퇴근 그리고 빈집 저녁에서 밤으로의 경계에서 시간이 주춤댈 즈음 뒤늦은 퇴근을 알려주는 듯 빈 버스가 외롭게 스쳐가고 가로등은 제 발자락만을 비추며 지나는 이에게는 무심한 듯 볼거리 가득하던 재래시장도 흐르는 영상처럼 대수롭지 않으니 계절은 오래된 아파트 정문처럼 적막하고 너의 흔적은 가슴에만 선명.. 자기만족/계절일기 2008.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