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동장군의 남하 옷 속에 푸욱 파묻혀 있어도 예리한 바람은 스쳐 지나지 않고 틈새를 파고들어 뼈 속까지 이른다 드디어 참다못한 동장군이 정예의 겨울부대를 이끌고 왔나보다 그 기세가 예사롭지가 않다 숨쉬기조차 곤란하게 비좁은 전철 차장에 처음 보는 성에가 끼고 찬 바닥 한기에 발이 시렵다 그 추위에 혼이 .. 자기만족/계절일기 2009.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