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멍멍

따로 국밥

Sidonio 2007. 2. 17. 13:43

이 나라는 나에게

정말로 좋은 나라다

잠자다가 말고도

벌떡 일어나 노래하고 싶다

 

경상도에 가면

따로 국밥이 있지

참말로 좋은 음식이야

 

국밥은 원래

국에 밥을 말아주어서 주는 것이 원칙이고

밥은 국이 섞여 있어야

국밥이라고 부르는데

 

국따로 밥따로

그래서 따로 국밥

그러면 그것은 국밥이 아니지

그래도 국밥이라는 데

 

그래야 먹는 사람 마음대로

따로 먹든, 말아 먹든 할 수가 있지

얼마나 좋은 발상이야

 

내가 사는 이 땅에도

그 어느 나라에도 없는 따로 국밥이 있다

또한 그것과 똑같은 법이 있다

죄따로 벌따로...

 

죄는 힘 있는 내가 짓지만

벌은 힘 없는 자들이 받는다

 

죄와 벌이 따로 있는 우리 나라,

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노래부르고 싶다

 

96/7 - 상기하자 "라면과 소뼉다구", "백화점 사기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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