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글리 코리안

 

태초에 조물주께서

동물들에게 각각의 터전을 주셨다

아주 오래 세월 동안

그들은 그들의 터전을 지키며 살았다

세월이 흘러 인간들이란 동물이 생겨났다

그런데 이 인간들은

자신의 터전에 만족하지 못하고

남의 터전을 탐하며

기회만 있으면 그것을 빼앗으려 했다

그러한 인간 중에

특히 고약한 인종이 있었는데

그들의 이름이 바로

우글리 코리안이었다

그들은 곰의 천적이었다

자신의 터전에 사는 곰은 거덜랜지 오래다

그래 이제는 이 나라 저 나라 곰들을 찾기에 바쁘다

세상이 곰이란 곰은 다 먹어치울 모양이다

노랫말에

“이 내몸이 흙이 되도 내마음은 영원하리”란 말이 있지만,

그들에겐

“이 내맘이 흙이 되도 내몸만은 영원하리”란 말이

어울릴 게다

96/7 - 태국의 한국 제품 불매운동을 보며 -

그들에겐 어글리(ugly)도 존대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