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iohead (라디오헤드)
10년 전에는 라디오헤드의 'Creep'을 최고 팝으로 꼽는 사람들도 많았고 라디오헤드를 좋아한다고 스스럼 없이 말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10년이 지난 지금 라디오헤드의 ‘Creep'을 여전히 최고의 팝으로 꼽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고 라디오헤드의 팬들도 많을 테지만 10년 전의 팬들과는 그 성향이 다소 다르지 않을까? 라디오헤드는 10년 동안 많은 변화를 모색해왔으니 말이다.
1997년에 발표한 세 번째 앨범 [OK Computer]를 통해 라디오헤드는 당시, 주류로 진입할 낌새를 보이고 있던 일렉트로니카를 받아들이는 한편 이들의 다음 행보에 대한 방향을 암시했다. 여러 번의 더빙을 거쳐 만들어냈다는 [OK Computer]의 사운드는 보다 두텁고 성실했으며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제대로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라디오헤드는 2000년에야 새로운 앨범 [Kid A]를 발표하는데 평단에서는 최고의 점수를 줬지만 팬들은 난감한 반응을 보였다. 프로그레시브한 일렉트로니카를 들려주면서 다분히 자폐적인 내용의 노래들로 채운 이 앨범을 발표하면서, 라디오헤드는 일절 싱글 커트도 뮤직 비디오 제작도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은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니 아티스트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해도 세일즈가 따라주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냈던 것이다.
여전히 기타 사운드가 들릴 듯 말듯하지만 [Kid A]에 비해 명확히 드러나는 멜로디가 그랬고 앨범을 내놓은 이후 뮤직 비디오도 만들고 투어도 하는 이들의 태도 때문도 그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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