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멍멍
인간사에 속아
마음이 슬프고 괴로울 때,
조용히 풀숲을 찾는다.
화사하지도 초라하지도 않은
들꽃과 풀잎들이
비록 엉성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존재들과
그리고,
거짓없는 자연의 질서를
가슴에 담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