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품/예술작품

[스크랩] 헤르만 헤세의 수채화

Sidonio 2006. 11. 5. 14:04
헤르만 헤세의 수채화



1877년 독일 뷔르템베르크 출생
1890년 괴팅엔의 라틴어 학교 입학
1891년 마울브론 신학교 입학
1892년 작가가 되기 위해 신학교 자퇴
1902년 시집 <시모음(Gedichte)> 출간
1905년 <수레바퀴 밑에서> 출간  
1911년 화가 한스 쉬틀제네거와 함께 인도 여행
1919년 에밀 싱크레어라는 이름으로 <데미안> 발표
1939년 2차 세계대전 발발.
       나치의 탄압으로 작품들이 몰수되고 출판 금지됨.
1957년 <헤세 전집> 출간
1962년 뇌출혈로 사망

            내면의 진지한 갈등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려는 끈질긴 시도

            "자기 자신에게로 향하는 하나의 길, 이러한 하나의 길을 찾으려는 시도,
            그리고 하나의 작은 길의 암시"
            를 찾기 위해 전 생애를 걸고 문학적 운명을 걸었던 작가.
            내면의 진지한 갈등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려는 끈질긴 시도를 펼쳐 보인 작가.
            괴테와 니체의 예술적 사상적 혈통을 창조적으로 이어받아 영혼의 순결성을 지키고
            삶에 대한 성실성을 잃지 않고자 했던 작가.
            독일 출신 노벨문학상(1946년) 작가 헤르만 헤세를 우리는 그렇게 부르곤 한다.

            1877년 독일 남부 뷔르템베르크 주의 소도시 칼브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나, 위스 바젤 등지에서 자라난 헤르만 헤세는 마울브론 수도원학교에 입학했으나 7개월만에 도망친다.  "시인 이외에는 아무것도 되지 않고자 했기 때문"이었다.
            열다섯 살 때 자살을 기도했으나 실패하고, 고향의 시계 공장에서 직공 노릇을 하면서 정신적 안정을 되찾는다. 이후 9년 동안 서점 점원으로 일하면서 문필 수업에 진력했다. 헤세는 <낭만적인 노래들> 등의 시집을 출간하여 릴케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하였으나, 그가 문단에서 본격적인 인정을 받게 된 것은 장편 <페터 카멘친트>(1904)를 출간한 이후의 일이다.

            학창 시절을 배경으로 한 독일적 교양소설인 <수레바퀴 밑에서>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른 그는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데미안>을 발표하여 독일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폰타네상의 수상자로 지명되었다. (헤세는 끝내 수상을 거부했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라는 모토를 바탕으로 자아를 찾아 자신의 진정한 삶을 추구하려는 한 젊은 영혼의 통과제의를 그린 소설이 바로 <데미안>이다.
            또 하나의 유명한 소설 <싯다르타>에서 그는 고난의 길을 걷는 싯다르타의 생애를 조명하면서 그 자신의 영혼의 발자취를 찾아보려 했다. 그 밖에 <유리알 유희> <황야의 이리> <크눌프> <동방 순례> 등 우리에게도 너무나 잘 알려진 작품을 많이 남겼다.

            기독교적인 경건주의 전통에서 자라난 헤르만 헤세였지만, 그는 그것을 동양적인 분위기와 접목시키고자 애쓴 작가였다. 즉 동양 정신과 서양 정신의 융합, 지성과 감성의 종합, 현실과 이상의 조화를 자기 문학과 삶의 과제로 삼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부단히 자신의 껍질을 벗고 나와 새로운 창조적인 영혼의 도정을 걷고자 했다. 마치 <데미안>에서 보이는 구절 그대로 말이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바둥거린다. 알은 곧 세계이다.
            새로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이다"






            헷세는 그의 생의 반 이상을 이태리에 가까운 스위스의 테신(Tessin)에서
            2000여 점이 넘는 그림을 그렸다.

            특히 그는 뜨거운 여름 태양 밑에서 그림을 그리면서 그의 삶의 역경과 고뇌를 극복하였고 그림을 통하여 그의 이상세계를 그리려고 하였다.









            "사람이란 어느 누구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
            그런데 만일 우리가 누군가를 두려워한다면
            그건 자신을 지배할 수 있는 힘을
            다른 어떤 사람에게 내준 데에 연유하고 있는 거야.
            예를 들자면, 네가 어떤 나쁜 짓을 했는데
            다른 사람이 알고 있어.
            그러면 그는 너를 지배하는 힘을 갖게 되지."

            헤세  <데미안> 중에서









            "사랑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서 존재하지 않고,
            우리가 고뇌와 인고 속에서
            얼마나 강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기 위해서
            존재하고 있다고 나는 믿는다."

            헤세 <삶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중에서









            우리가 인생을 한곳에 묶어 두고 거기에
            친숙해지는 순간, 무력감이 우릴 덮쳐 온다.
            언제나 떠나고 방랑할 자세가 된 사람만이
            습관이라는 마비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어쩌면 우리의 죽음의 순간마저도
            우리에게 새로운 젊은 공간을 보내리라.
            우릴 향한 생의 부름은 결코 그침이 없으리라...
            그렇다면, 마음아, 이별을 하고 건강하게 살자!

            헤세  <삶의 단계> 중에서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

            그런데도
            그 온갖 도덕
            온갖 계명을 갖고서도
            사람들은 그다지 행복하지 못하다네.
            그것은 사람들 스스로 행복을 만들지 않는 까닭.
            인간은 선을 행하는 한
            누구나 행복에 이르지.
            스스로 행복하고
            마음속에서 조화를 찾는 한.
            그러니까 사랑을 하는 한.......
            사랑은 유일한 가르침
            세상이 우리에게 물려준 단 하나의 교훈이지.
            예수도
            부처도
            공자도 그렇게 가르쳤다네.
            모든 인간에게 세상에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그의 가장 깊은 곳
            그의 영혼
            그의 사랑하는 능력이라네.
            보리죽을 떠먹든 맛있는 빵을 먹든
            누더기를 걸치든 보석을 휘감든
            사랑하는 능력이 살아 있는 한
            세상은 순수한 영혼의 화음을 울렸고
            언제나 좋은 세상
            옳은 세상이었다네.
             
            헤세  <행복>






            "만일 내가 외적으로 나의 삶을 먼 발치에서 본다면
            그것은 뭐 특별히 행복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삶이 온갖 오류투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불행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

            하여튼 행복했는지 불행했는지를 묻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나의 삶의 가장 불행했던 날들을
            유쾌한 날들보다 더 진지하게 몰두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 인간의 삶 속에서 숙명적인 것을 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선과 악을 정말 끝까지 맛보고,
            외적인것과 더불어 내적이고 원래적이고 필연적인 운명을 정복하게 되면,
            삶은 빈곤하지 않았으며 나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헤세  <게르트루트> 중에서


             

            출처 : Easy의 고전음악방
            글쓴이 : Easy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