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
철쭉꽃
그 색깔만큼이나
봄이 진해질 즈음
더 이상
북풍 매서운 바람은
불지 않고
뒷동산 언덕에서
연두빛 새잎이
포근하게 돋아나면
고양이털처럼
부드러운 햇살 아래서
스며드는 졸음을 만끽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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