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계절일기

중년

Sidonio 2008. 10. 17. 12:08

 

 

 

 

 

아침을 열면

더욱 물들어 있는 나뭇잎

밤새 또 많이 떨었나보다

 

가로수 사이로

가을이 나날이 번져가고

 

기억마저 희미한 여름,

그 흔적은 이미 지워졌는데

아카시의 화사한 봄은 까마득 

 

화사한 봄빛은 아니었지만

노란빛 고운 은행이

가을엔

아카시보다 다정하다

 

중년이란 것이

사실,

곱게 물들어 가는 계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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