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기가 서늘한데
낮게 내려앉은
아침 안개사이로
높게 자란 코스모스가
"나, 여기 있어요~"하며
해맑게 웃고 있었다
마음 바쁜 발걸음에
미처 보지 못함이
서운하지도 않은 듯
때가 되면 계절은,
늘 그자리에서
기다리고 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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