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계절일기

아침 안개는 향춘(享春)을

Sidonio 2008. 3. 12. 10:03

옅게 깔린 봄을 아침 안개가

포근하게 보듬고 있는데

 

쉽사리 벗지 못하는 외투에서

묻어난 쩨쩨함은

뻘건 해처럼 민망해도

 

어디선가 꽃망울을 여는

물오름 소리에 향춘의 기대감은

콧김처럼 씩씩하다

'자기만족 > 계절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은 계절의 모퉁이  (0) 2008.03.18
봄을 걷는 이에겐  (0) 2008.03.13
양지바른 곳에선  (0) 2008.03.10
안개는 봄을 이끌듯  (0) 2008.03.08
봄은 밥과 같아서  (0) 2008.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