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계절일기
삼월 열이레
지루한 도시에
드디어 꽃나무가
첫 출현하였다
연두도 아닌
노랑도 아닌
산수유가 피어있었다
동네 작은 공원 한구석에
이름없는 색으로
마술처럼 솟아있었다
첫 꽃이 경이롭다
아! 봄이 터진다!
색이 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