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 새싹이 어느새
진한 초록이 되어버린 뒷산에
보랏빛 수수꽃다리가
아직 지지 않음은
아카시가 필 때가 되지 않았음을
지금쯤은
아카시 향이 짙은 5월의 밤을
하얗게 즐겨볼 때인데
여름보다 먼저 온
장마 비는
참 철없기도 하다
연두 새싹이 어느새
진한 초록이 되어버린 뒷산에
보랏빛 수수꽃다리가
아직 지지 않음은
아카시가 필 때가 되지 않았음을
지금쯤은
아카시 향이 짙은 5월의 밤을
하얗게 즐겨볼 때인데
여름보다 먼저 온
장마 비는
참 철없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