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계절일기

6월 1일, 청명함

Sidonio 2010. 6. 1. 09:50

 

 

비탈진 언덕,

여린 풀잎들 뒤로

부서지는 초여름의 햇살에

기지개를 펴며 날갯짓하는 초록 이슬

 

구름 한 점 없이

바다보다 푸른 하늘과

계절과 맞지 않는 바람,

멀리 북한산의 선명함이 당당하다

 

냉기 서린 유월 초하루,

청명함이 가을 못지않다

 

잘 알지는 못하지만

괜스레 올 농사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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