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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 결국 겨울

Sidonio 2009. 11. 23. 10:53

 

 

 

지난 저녁에 눈인지 비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뭔가가 지나가고

이내 바람은 싸늘해졌다

거리에선 어디에서도 화려했던

가을의 흔적을 찾을 수 없고

어디에선가 그 가을이 그리워

제 자신을 흔들어가며 조용히

울고 있을 갈대의 마음은 아랑곳없이

결국 계절은 무딘 겨울색으로 덥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