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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안의 금요일

Sidonio 2009. 9. 18. 09:36

 

 

시계추와 같은 한 주일이

맹물로 쓴 편지처럼

그 흔적이 가슴에서 투명하다

 

김밥 속 같이 짓눌린 전철 안에서

일주일의 피로는 몰려들고

아무 생각 없는 날

 

하늘 푸른 것처럼

바람이 가슴에서 투명하다

 

휴식의 꿈이

코스모스의 앙증스러움과 함께

길가에서 살랑거리는 날

 

가을 안의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