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계절일기
이틀에 걸쳐
큰 비가 내리더니
해질녘이나 되어서
서북쪽에서부터
바다보다 파란,
하늘이 밀려오고
이내 서녘 하늘은
황금보다 찬란한
노을로 가득하다
빚에 쪼들린 것처럼
푹 젖었던 마음이 금새
복권 맞은 듯 푸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