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계절일기
가을이 깊은 저녁
해 저무는 서산으로
어둑하게 땅거미 내리고
초승달이 달그마니 떠 있는 데
은빛 강물은 찬 빛
달리는 차창(車窓)으로
흐르는 것은
강물이 아니라
초승달이더라
초승달도 아니더라
이 몸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