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계절일기

흐르는 것이 강물이 아니더라

Sidonio 2008. 11. 4. 16:19

 

 

 

 

가을이 깊은 저녁

해 저무는 서산으로

어둑하게 땅거미 내리고

초승달이 달그마니 떠 있는 데

은빛 강물은 찬 빛

 

달리는 차창(車窓)으로

흐르는 것은

강물이 아니라

초승달이더라

 

초승달도 아니더라

이 몸이더라

 

 

'자기만족 > 계절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어느 저녁에  (0) 2008.11.10
도시에서는  (0) 2008.11.05
10월 하순  (0) 2008.10.27
창밖에선  (0) 2008.10.22
가을 가뭄  (0) 2008.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