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계절일기

3월 22일, 철없는 눈

Sidonio 2010. 3. 23. 09:30

 

 

 

오후 들어 부슬부슬

비가 내리더니 이내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고

멈출 줄 모르며

세상을 하얗게 덮어간다

 

그리고 바로

녹아나는 모습이 처량하다

 

개나리 피고

진달래 펴야할 때

 

철없는 아이들 좋아하는

샤베트가 질척거리며

퇴근길 바닥에서 넘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