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계절일기
12월 중순, 삼한사온
Sidonio
2009. 12. 14. 10:56
새싹에서 열매까지
피우고 맺어가며
한 해의 해야 일을 마치고
쉬고 있는 산에 겨울빛이 짙다
대륙의 찬바람이
차갑게 불어대는 아침인데
산은 마치 겨울잠을 자는 곰처럼
꿈쩍없이 편안하게 잠들어있다
요 며칠 구름이 바쁘게 오가며
때 잊은 포근함이 감돌더니
갑작스레 불어온 북풍은
잿빛 하늘을 밀어내고
북국의 투명한 하늘로 채웠다
바람은 비록 차갑고 매서워
옷깃 세우며 움츠려도
삼한사온이 뚜렷한 우리의 겨울,
그 계절의 제 빛깔에
오히려 마음은 푸근하다
사진출처 : http://blog.daum.net/jj8643/8472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