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계절일기

초가을, 지천명 그리고 2/3

Sidonio 2009. 8. 25. 10:41

 

 

 

높이 올라간 하늘에서

솔잎 같은 바람이 내려오면

 

계절이 또,

가슴을 톡톡 두드린다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 올해도

삼분의 이가 지나고 있는 걸

 

삶 또한 절반을 넘어서 이제,

삼분의 이쯤 지나고 있는 것인가?

 

갈수록 짧은 세월이 지나는

가슴에, 또 가을바람이 스민다

 

이 가을엔 흐르는 강물에

연잎이라도 띄워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