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onio 2008. 10. 4. 12:01

 

 

 

가을이 슬픈 벌레는

밤이 깊은 줄도 모르고

울어 댈 즈음

 

밤이슬 머금어

더욱 싸늘한 바람은

그리움만큼이나

살 속을 파고들고

 

가로등 불빛 아래

붉은 단풍잎은

서러운 빛

 

가을을 탄다고

이 몸은 또,

계절에 빠져 허우적

 

허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