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onio 2007. 12. 7. 15:56

간밤에 내린 눈으로

하얗게 변한 거리가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낯설 듯 낯설지 않은 풍경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이름은

반복되어 돌아오지만

삶은 반복되어 돌아오지 않으니

지난 시절의 아쉬움은

더욱 커질 수밖에

 

해 높게 오르면

녹아내리는 눈처럼

아쉬움도 따라 녹아내렸으면

 

차라리 그리움이라고

치부해 버렸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