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계절일기

12월 초하루의 휴일근무

Sidonio 2007. 12. 1. 18:47

해 저문 창밖으로

가을이 떠난 거리엔

가로등 불빛이 쓸쓸한데

 

빈 사무실,

고요한 공간을 흐르는 음악은

나만을 위해 커져 있는

실내등같이 포근하고

 

혼자 하는 일은

학창시절 도서관 공부처럼

깊이가 있어서 좋아라

 

차 한잔의 여유는

한 수의 시와 함께

향기만큼이나

짧은 행복을 남기는데

 

미래 먼 곳,

네가 있는 곳을 향하는

이 마음 또한 포근하고

 

혼자 하는 일은

꿈을 품고 노력하는 청년처럼

미래가 있어서 좋아라